안녕하세요

민간자격증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까.. 

민간자격증은 민간단체가 협회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으로 국가 기관이 아닌 민간이 발행하는 자격증을 말하는데요. 저는 최근에 코로나19 관련 민간자격증 취득이 무료라고 하여 어떤 한 기관에서 분노조절치료상담사, 심리상담사, 가족치료상담사, 노인상담사 자격증을 공부하였습니다. 한 번에 4종류의 자격증을 영상을 통해 공부를 했고 수업내용은 민간자격증을 획득한 선생님을 통한 영상 강의였는데 수업내용은 어렵다고 느낄 정도로 전문적인 교육이었으며 정말 훌륭하고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수업을 이수하고 온라인을 통한 시험을 합격하면 자격증 발급비가 필요한데 자격증 발급비는 8만원, 자격증 + 카드를 받으면 9만원입니다. 그러니까 온라인 시험을 합격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자격증을 발급받지 않으면 그 자격은 없어지는 겁니다. 제가 4종류의 자격증 시험을 합격했다고 가정했을 때 자격증 발급비는 무려 32만원. 지금까지 공부했던 게 공허하고 장사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을 주면 자격증에 대한 효력이 있고 돈을 내지 않으면 효력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예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직업상담사2급 자격증 취득비용은 필기 19,400원 실기 20,800원이며 자격증 발급비용은 무료입니다. 단순하게 자격증 취득비용만 봐도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나요?? 또한 민간 자격증 시험은 단순하게 온라인으로 시험 보는 것이기 때문에 합격률도 아주 높아 돈을 내고 자격증을 구입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에 반해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 합격률은 40~50% 정도.

일단 2014년 기준 대한민국 민간자격증의 수는 11,257개를 넘었고 2018년 기준 28,293개, 2020년 현재는 더 많겠죠. 공인 민간자격증 등록 본래의 취지는 민간자격 활성화를 통해 국가자격과 민간자격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국가자격이 제공하지 못하는 교육훈련과정을 제공하여 산업계의 수요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만 저는 2만개 넘는 '대부분'의 민간 자격증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적인 일을 필요로 하는 직업 중 해당 분야에 대한 국가자격증이 없을 때 민간자격증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이력서 자격증란에 한 줄 더 작성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획득하는 분들이 있지만 민간자격증 중에서도 국가에서 인증하는 MOS, GTO 등과 같은 소수 민간자격증만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국가로부터 공인받은 민간자격증은 100종류 전체 민간자격증에서 0.3% 수준) 이마저도 국가자격증에 비해서 효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자격증 공부를 몇 주 하다가 말도 안되는 자격증 발급비용에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해서 저의 생각을 주절주절 적어봤네요. 검색을 해보니 저처럼 무료라고 하여 공부하다가 아주 비싼 자격증 발급비용 때문에 시간만 날린 분들이 있어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적었으며 제목을 자극적으로 작성하였는데 정답은 글을 읽는 사람의 몫입니다. 

Posted by 수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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