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번 버스 사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017년 9월 한 여초 카페에 글이 하나 올라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퇴근 시간이였고 240번 버스에서 사람에 밀려 4살로 추정되는 어린아이가 하차했으며 엄마가 하차하기 전에 버스기사는 출발했다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아기 엄마가 못 내렸다고 울부짖었으나 버스기사는 무시했고 결국 아이 엄마는 한정거장 지나서 내렸으며 실신 직전으로 울면서 뛰어내렸다고 작성하죠.
그 후 서울시 버스 운송사업조합에 민원글까지 등장
위에 목격담과 비슷한 맥락으로 5살도 안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가 내리고 바로 여성분이(엄마) 내리려던 찰나 뒷문이 닫혔고 아기만 내리고 엄마는 못 내렸다. 앞에 있던 사람들이 버스 기사에게 내용을 전달했지만 무시했다. 다음 정거장에서 아주머니가 내리고 울면서 뛰어가는데 버스 기사가 큰 소리로 욕을 했다. 상응하는 조치 취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인터넷에 일파만파 퍼지며 버스기사에 대한 비방글과 악플이 엄청나게 쏟아졌습니다.
240번 버스기사의 딸의 해명글이 올라오게 되고 뉴스에도 등장. CCTV 공개. 그리고 밝혀진 진실
CCTV로 확인한 최초 유포자의 거짓말
- 아이는 4살 추정 → 7살
(추정이니까 다를 순 있으나 7살과 4살은...)
- 버스에서 승객들에 밀려 하차 → CCTV 확인 결과 혼자 여유 있게 하차
- 아이의 엄마가 내려달라고 했을 때 무시 →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주겠다고 안내
(CCTV 확인 결과 정확하게 버스 출발 후 10초 후 내려달라고 말함)
- 버스 기사의 욕설 → 내부 CCTV 확인 결과 욕설 없었음
추가 진실
- 혼자 내린 아이는 주변 사람들의 휴대폰을 빌려 엄마한테 전화하고 엄마를 만남.
- 아이 엄마가 아이를 찾은 뒤 광진경찰서에 방문하여 버스 기사를 처벌할 수 있는지 문의함
- 서울시와 버스업체에서 CCTV 모자이크하고 공개한다고 했으나 아이 엄마가 CCTV 공개 반대, 시청에 전화하여 "버스기사와 업체에게 사과를 받고 싶을 뿐 더는 논란 확산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함
- 여론이 들끓자 서울시에서 CCTV 공개
- 운전기사 김 씨의 위법 행위는 없었음
- CCTV 확인 결과 아이가 버스에서 하차하고 아이 엄마도 내릴 시간은 충분했으며 버스 문이 닫힌 뒤 아이를 찾는 엄마 모습이 포착된 것을 확인했을 때 버스 운전기사가 아이 엄마만 태우고 출발한 것에 대한 고의성은 전혀 없었음
- 다음 정거장의 거리는 300미터 미만, 교차로에 진입했으며 왕복 8차선으로 중간에 정차 불가
- 버스 운전기사 과태료 0번, 민원 0번, 여러 차례 포상을 받은 이력이 있는 모범 운전기사
최초 유포자의 사과
최초 유포자 버스기사에게 사과한다고 했으나 사과 안 함
글 작성 후 계정 탈퇴 빤쓰런
가짜 뉴스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엄청난 악플과 비난, 모욕 때문에 끔찍한 마녀사냥을 당했던 버스 운전기사는 CCTV가 공개됨에 따라 누명을 벗게 되었는데 당시 사흘 동안 밥도 못 먹고 잠도 이루지 못했으며 병원에서는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심지어 두 명의 딸이 울면서 네이트 판에 해명글을 작성할 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이런 거짓말로 인한 마녀사냥은 일벌백계하여 본대를 보여줘야 하는데 최초 유포자는 처벌받지 않고 끝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아이엄마의 적반하장은 .... 레전드
아쉽게도 참교육은 실패로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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