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0년 4월 14일 '통영'에서 있던 일입니다.
통영경찰서 광도지구대는 누군가가 자신의 차량 손잡이에 5만원권 지폐나 간식을 끼워두고 간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신고자(차주)는 같은 장소에 주차할 때마다 자신의 차량에 돈이나 음식이 든 봉투가 걸려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죠.
신고받은 경찰은 근처 CCTV 확인해보니 '혼자 사는 86세 할머니'로 밝혀집니다.
이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었는데 자신의 아들 차량과 같은 빨간색 차량이 주차될 때마다 아들의 차량으로 착각하고 용돈과 간식을 놓은 것입니다. 어려운 형편으로 재대로 공부를 시키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아직까지 남아있었던 것이죠.
경찰은 2달동안 5차례, 21만원을 두고 간 할머니에게 사실을 설명하고 돌려주었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음에도 할머니의 내리사랑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지만 기억이 온전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아들사랑은 감동적이고 안타까운 마음까지 들었네요. 50대 아들은 몇 달전부터 다른 지역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를 혼자 두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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