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994년부터 2011년에 이르기까지 17년간 울산광역시 동부 봉대산과 마골산, 염포산 일대에서 96건의 연쇄 방화를 일으킨 '봉대산 불다람쥐' 연쇄 방화사건을 아주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처음에 시작된 산불은 땅에 불이 붙어서 번진 형태로 사람들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사고라고 생각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화재의 횟수가 점점 잦아지고 발화점이 두 군대 이상 보이거나 등산객 출입이 뜸한 저녁 혹은 새벽시간, 바람이 강하고 추운 날, 등산객이 접근하기 힘든 계곡 부근에서 화재가 일어났기 때문에 의도적인 방화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사건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자 봉대산, 염포산, 마골산을 입산을 통제한 뒤(오후 5시부터 ~ 새벽 6시까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방화범 검거 특별 매복조 순찰조를 편성하여 24시간 감시를 했으나 산불은 계속되고 정체도 모르는 신출귀몰한 방화범에게 '봉대산 불다람쥐'라는 별명까지 붙게 됩니다. (꼬리에 불이 붙은 다람쥐가 불을 옮기고 다니는 것 같다는 뜻) 심지어 '봉대산 불다람쥐는 원래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였죠. 

연도별 방화범 현상금 

1995년 500만원 → 2006년 3,000만 원 → 2009년 1월, 1억 → 2009년 11월, 3억 

(연쇄살인범 신창원, 유병철 현상금은 5,000만원)

2010년 4월은 봉대산 연쇄방화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는데 봉대산에서 쓰레기 줍기를 하던 환경단체 회원들과 마주친 중년 남성은 손에 있던 비닐봉지를 버린 채 도망쳤는데 이 비닐봉지에는 연탄불을 붙일 때 사용되는 착화탄(번개탄)과 라이터가 들어있었으나 경찰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탓에 지문이 뒤섞여 감식이 어려워 증거물로써 가치가 상실했고 도주한 용의자가 현대중공업 점퍼를 입고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해당 사업장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으나 별다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2011년 3월 12일 마골산에서 산불이 발생하기 직전 근처 H아파트 CCTV에 산속으로 들어가는 남성이 촬영되는데 이 CCTV 화질이 나빠 신원을 정확히 판별할 수 없었지만 남성이 나온 뒤 산불이 시작된 장면을 확보하고 마골산 주변 10여 개 모든 아파트 CCTV를 샅샅이 뒤져 방화범을 찾아내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2011년 3월 25일 피의자 51살 김 모 씨 체포. 

당시 경찰은 산림법을 위반했거나 기초생활 수급자 지정에서 탈락한 사람 등 사회에 불만을 갖고 있는 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었으며 공무원들의 생리를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산불감시원일 가능성도 배재하지 않았고 현대중공업 하청업체의 불만을 가진 사람이 회사 이미지 타격을 노리고 불장난을 일삼고 있을 가능성도 보고 있었는데 놀라운 것은 당시 연봉 1억이 넘는 '현대중공업' 중간 관리자였으며 평범한 가장이었는데 금전 때문에 가족 간 불화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이 비정상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축구장 114개 면적의 임야가 잿더미 되어버렸습니다. 

결말

1심 징역 10년형을 받고 판결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했지만 대법원에서 항소 기각 2012년 5월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게 되었고 울산 동구청의 손해배상 청구에서 4억 2천만 원 배상 판결.

징역 10년형을 받으면서 17년 동안 96건 방화를 저지른 봉대산 불다람쥐의 행보는 끝나게 됩니다. 

Posted by 수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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