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동성 알바, 생동 알바 리얼 후기입니다.
일단 생동성 시험은 임상 시험과 다릅니다. 생동성 시험은 다른 회사에서 개발되어 오랜 기간 판매해온 기성품 약, 즉 제네릭 의약품(복제 약)을 대상으로 신체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으며 생동성 시험을 하는 이유는 제조법의 특허가 풀린 약을 다른 회사에서도 제대로 제조했는지 확인하는 시험입니다. 사람에게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신약을 사용해서 하는 임상 시험보다 생동성 시험이 훨씬 안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뭐 임상 시험의 사례금이 훨씬 많은 것만 봐도 알 수 있겠죠. 대부분 생동성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어떤 약을 섭취하는지' 혹은 '사례금이 얼만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하지만 저는 가장 빨리 끝나는 일정을 선택하여 진행하였어요. 빨리 끝나는 일정을 선택한 이유는 1차 입원 (2박 3일)이 끝나도 휴약 기간 동안 술, 카페인, 자몽, 비타민, 약, 등을 먹을 수 없는 제약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여러 일정을 확인해보면 아시겠지만 1차 입원은 6월인데 2차 입원은 7월로 휴약 기간이 긴 일정이 많았습니다. 물론 입원 일정이 길거나 외래진료가 추가로 있다면 사례금이 더 많은 장점은 분명 존재하며 개개인마다 선택하고자 하는 일정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
제가 선택한 일정 : 스크리닝(신체검사) 1회 + 입원(2박 3일) 2회 (외래진료 없음 X)
신체검사부터 전체 일정 15일 만에 끝
사례비 : 70만원
신체검사
신체검사는 2~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나와있었지만 이른 시간대 일정을 선택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 1시간 10분 만에 끝났고 서류작성, 설명, 의약품 설명, 1:1 문진, 동의서 작성 그리고 약 성분에 따라 혈액검사, 소변검사, 혈압, 키 몸무게, 심전도 검사까지가 진행되는데 큰 수술이나 정신질환 이력이 없거나 다른 약 섭취를 하지 않았다면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혈액, 소변검사, 혈압에서 탈락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신체검사는 특별히 설명할 게 없음 X
준비물
스크리밍(신체검사)을 합격했다는 문자가 오면 답문을 하고 지정된 날짜에 입원하면 됩니다. 입원 시 준비물은 신분증과 통장사본 필수. 그리고 시간 보낼 제품들 (스마트폰, 노트북, 충전기, 책 등)과 세면도구 (칫솔, 수건, 샴푸, 세안제 등) 이 필요하고 저는 편한 옷과 슬리퍼를 챙겨갔지만 병원에서 옷과 슬리퍼는 제공이 됩니다. (병원에서 주는 옷을 착용해야 함)
1일 차
입원 시간은 오후 4시 30분이었고 15분 전 도착하였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있었습니다. 아주 큰 병실에 싱글 침대가 60개? 70개? 정도 있었고 코로나 때문인지 침대 왼쪽 투명 칸막이가 있었습니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다른 침대로 넘어가서 자고 이불도 가져와서 쓰고 했다고 하지만 제가 간 곳은 사람이 너무 많아 불가능. 병원복(반팔, 반바지)으로 갈아입은 뒤 채혈 검사하고 신분증과 통장사본을 제출하였는데 채혈 검사를 진행할 때 간수치를 확인하는 것으로 적합하지 않은 수치가 나온다면 집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절대 입원 전에는 술이나 카페인, 자몽 등을 섭취하지 않고 과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채혈이 끝나고 주의사항이나 약에 대한 간단한 설명 등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는데 끝나면 임시로 앉아 있었던 자리에서 자리가 배정이 되고 이름이 아닌 고유 번호가 생깁니다. 1일 차는 채혈과 오리엔테이션, 자리배정, 저녁식사 후 끝입니다. 밥은 치킨마요가(한솥 도시락 추정) 나왔고 샤워실은 몇 개 안돼서 기다리다가 그냥 세수하고 양치하고 잤는데 화장실과 샤워실 부족은 역시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 밤 10시에 소등이 들어가며 잠을 자는 시간이므로 휴대폰은 밝기를 줄이고 사용할 수 있으나 태블릿 PC, 노트북은 사용할 수 없으며 병원에 와이파이가 있어서 게임하거나 카카오톡, 동영상 시청 시 크게 지장은 없었는데 노트북으로 온라인 게임하는 데는 조금 답답한 느낌. 채혈이든 밥 먹는 것이든 뭐든 순서대로 진행하기 때문에 1차 입원 시 일찍 가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2차 입원 시에는 1차와 동일)
2일 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혈압을 측정하고 종이에 작성합니다.(맥박 포함) 2일 차 처음으로 약을 먹게 되는데 제가 먹은 것은 알약이었고 물 양도 150ml였나 아무튼 정해져 있습니다. 알약을 먹고 입을 벌려서 먹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시스템. 공복 시험이라 아침을 안 줘서 엄청나게 배고픈 상황에 시험을 시작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화장실도 못 가고 물 섭취도 제한되며 침대 기울기를 최대한 올린 뒤(89도) 다리까지 쭉 피고 앉는 자세 고정이 시작됩니다. 몇 시부터 몇 시까지의 이동 제한과 물 섭취 제한이 되니까 '화장실을 미리 다녀오세요 ', '물을 드세요' 말해주니 미리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다녀오면 됩니다. 자세 고정 시 잠을 잘 수 없으며 약 3~4시간 정도 자세 고정을 하는데 뭔가 움직임을 통제받으니 더 움직이고 싶고 다리를 구부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 고정은 노트북으로 스타크래프트 몇 판하니까 끝났음. 채혈은 짧은 주기로 하다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주기가 늦어지는데 카테터? 인지 그거를 달아놔서 피 뽑는데 부담은 전혀 없었고 채혈은 10회 이상 진행하였어요. 점심을 먹고 자세 고정이 풀리면 정해진 시간이 지난 뒤 잠을 잘 수 있는데 쉬면서 저녁 먹고 밤 8시 마지막 채혈 진행 후 카테터를 제거하면 2일 차 끝. 약을 섭취한 날은 샤워가 제한되기 때문에 간단한 세면세족만 가능하였습니다. (2일 차에 먹었던 점심 저녁식사도 도시락이었지만 한솥 홈페이지에서 동일한 메뉴를 찾을 수 없어서 한솥 도시락이 맞는지 정확하지 않음)
3일 차
아침에 일어나면 혈압을 측정하여 종이에 작성한 뒤 아침 8시에 시작하는 마지막 채혈을 하고 집에 가면 됩니다. 8시에 채혈을 시작하지만 늦은 번호라면 9시가 되어서 끝남. 아침에 종료되기 때문에 아침은 주지 않고 입고 왔던 사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침구류 정리, 옷, 슬리퍼 반납하면 끝입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모음
- 1차 입원 , 2차 입원 동일
- 자리마다 콘센트 2개씩 있음
- 층 이탈 금지
- 외출 금지
- 금연
- 샤워 가능 (화장실 한 칸처럼 되어있는 칸막이 샤워실)
- 식사는 도시락 (한솥도시락 추정)
- 2일 차에 알약 1개 섭취 (약마다 다를 수 있음)
- 옷, 슬리퍼 줌 (무조건 주는 옷을 입어야 함)
- 치약, 비누 있음
- 양말 신으면 바보
- 누워있는 것 가능 (공복 시험 시 제외)
- 잘 수 있음 (공복 시험 시 제외)
- 물 섭취 가능 (공복 시험 시 제외)
- 에어컨 있음
- 선풍기 없음
총평 : 정말 편하게 돈을 버는 느낌? 다만 흡연자라서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는 것과 정량 배식(도시락)으로 배가 고프다는 것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하루 종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단점은 없었습니다. 저는 항상 밤 10시에 취침하기 때문에 사람들 이갈이, 코 고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는데 늦게 자는 분들은 엄청 신경 쓰인다고 하네요. 생동성 아르바이트는 누워서 스마트폰 게임하고 책 보는 것을 좋아하고 느긋한 성격을 갖고 계신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며 마지막으로 피해자 보상에 대한 규약이 있다고 하지만 걱정이 많이 되는 분들은 정말 순한(?) 약 일정이 나오거나 나에게 필요한 약(?)이 일정이 나올 때 신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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