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닐라 지옥의 교통체증 원인을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on the way. 나는 길 위에 있다(가고 있다)이라고 할 정도로 필리핀의 교통체증은 어마무시합니다. 최근에 마카티에서 그린힐스로 이동하는데 7.8km를 1시간이 넘게 걸리더라고요. 왜 이렇게 교통 체증이 심한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작성해 보았습니다. 

1.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 증가. (인구밀도)

도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교통 인프라가(도로 환경, 대중교통)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닐라의 현재 최저임금 하루 기준 645페소입니다. 한화로 약 15,000원정도 되는 금액이죠, 비농업 부분으로 농업일을 하시는 분들은 더 적은 금액을 받습니다. 지역별로 임금이 달라, 일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마닐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2.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지프니.

지프니의 경우 정해진 정류장이 없고 아무곳에서 정차하여 손님을 탑승시키므로 교통 혼잡을 유발합니다. 아주 시끄럽고 심한 매연을 매 뿜는 노후차량이지만 지프니를 없앨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올해 기준 15페소. 약 350원으로 가장 저렴한 이동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속 마닐라는 참 한가해 보입니다) 

3. 필리핀 도로 계획

국가적으로 도로 계획을 하지 않고 개인 소유의 땅이 먼저 개발되어 새로운 공용 도로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되면서 도로 환경이 많은 차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4. 비효율적인 교통관리와 법규 위반.

교통 신호 체계와 관리가 비효율적으로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교통 법규 위반이 빈번하여 도로의 질서를 해칩니다.

5. 대중교통의 부족

대중교통이 부족할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의 낮은 신뢰성으로 사람들은 개인차량 이용을 선호합니다. 차량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개인 차량 소유가 증가하고 있기도 하죠. 대중교통의 시간표가 있어도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커 신뢰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뭐... 대중교통의 시간표가 지켜질 수 없는 환경이긴 합니다.... 

6. 홍수 

열악한 수도 시설과 배수 시스템으로 물이 빠지지 않아 홍수가 자주 발생하는데 비가 많이 내리는 경우 도로가 침수되어 교통체증은 더 심각해집니다.  퀘존시티의 경우..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리면 띠목 보이 스카우트 서클에서 차량 운행도 어려운 경우도 종종 봤었네요. 

7. 제한된 도로 선택 + 도로 품질. 

도로가 좋지 않아 상대적으로 차량이 속도를 낼 수 없으며(정부는 교통 인프라 투자를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음) 주요 도로 외에 대체 경로가 없어, 특정 도로에 교통이 집중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8. 문화적 요인

교통체증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문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해결이 아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변화,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수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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