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탄자니아(Tanzania) 아루샤(Arusha)에 위치해있는 응고롱고로(Ngorongoro) 분화구에 다녀왔습니다.
시작에 앞서 저희 가족의 여행코스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킬리만자로, 모시, 아루샤, 케냐 나이로비 코스의 여행이었고 아루샤에서 응고롱고로까지 2~3시간 정도 소요되었으며 케냐 나이로비에서 출발한다면 5~6시간이면 응고롱고로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응고롱고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칼데라이며 (칼데라는 화구의 일종으로 화산 폭발 후 빈 마그마방으로 인해 화산 일부가 무너지면서 생긴 솥 혹은 냄비 모양의 분지) 탄자니아의 마사이어로 " 큰 구멍 "을 뜻하는데 주민 대부분이 마사이족으로 이루어져 있죠. 또한 응고롱고로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분화구에서의 거주와 방목이 금지되어있고 분화구의 크기가 160제곱킬로미터로 여의도에 약 30배에 달합니다.
응고롱고로 가는 길에 만난 원숭이.
응고롱고로 국립공원 입구입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입장 대기 시간이 상당히 길었어요.
입장을 하고 곧장 차량을 타고 전망대에 도착하였습니다. 과거에 얼마나 큰 화산 폭발이 일어났으면 이렇게 큰 분화구가 생겼을까 짐작도 어려웠으며 어마어마한 크기의 분화구를 사진에 한 장에 담을 수 없었습니다. 안개가 자욱했었어요.
물소 떼의 움직이는 모습
상아가 달린 코끼리
건강상태 좋지 않아 보이는 하이에나
응고롱고로를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동아프리카 생태계를 축소해놓았다는 말을 전혀 실감하지 못했었습니다. 분화구를 둘러쌓고 있는 산세로 인하여 동물들이 분화구 밖으로 이탈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립되어 동물들이 많이 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전망대에 도착하여 바라본 분화구의 크기는 그 규모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거대했으며 ( 둘레 326km, 남북 길이 16km, 동서 길이 19km ) 물과 먹을 것이 풍족해 야생동물의 천국이었습니다. TV 다큐멘터리로만 보던 광경이 실제로 내 눈 앞에 펼쳐졌을 때에 오는 감동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인생에서 잊지 못할 여행이었지만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고 다시 한번 방문할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습니다. 탄자니아 혹은 케냐에 방문 계획이 있다면 꼭 응고롱고로에 방문해보시길 추천하면서 마무리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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