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람 이름 정류장, '권춘섭 집 앞 정류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연은 1999년, 21년 전 강원 태백시 삼수동에서 권상철 씨는 아내와 농사를 짓고 살았습니다. 아내는 암 진단은 받았고 매일 병원에 통원해야 했는데 근처 버스정류장이 아주 멀었기 때문에 병원에 다니는 게 쉽지 않았어요. 먼 곳에 위치한 정류장을 이용하던 아내를 위해 권상철 씨는 직접 태백시 교통행정계에 건의를 했고 그 건의가 받아들여져 정류장이 탄생하게 됩니다. 위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권상철 씨 집 외에는 아무런 건축물이 없었기 때문에 " 권상철 집 앞 " 정류장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권상철 씨와 아내분은 돌아가셨고 돌아가신 분의 이름을 쓰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마을 주민들의 의견으로 정류장 이름은 권상철 씨의 아들, 권춘섭 집 앞으로 바뀌게 됩니다.
권상철 집 앞 → 권춘섭 집 앞
마냥 정류장 이름이 재밌다고 웃었지만 그 내면엔 가슴 뭉클한 사연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아내를 위한 권상철 씨의 마음이 만들어낸 결실이겠죠. 버스 정류장이 필요로 한 다른 곳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했을 텐데 당시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에 정류장을 설치한 태백시도 참 대단하고 그에 응해준 버스업체 영암운수도 참 멋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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