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계용어, 파워리저브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기계식 시계(오토매틱)가 풀 와인딩(태엽이 최대한 감겼을 때) 구동되는 시간을 파워리저브라고 합니다. (태엽이 다 감긴 상태에서 추가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시계가 구동되는 시간) 시계 착용 후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태엽이 감는 방식을 셀프 와인딩(self-winding)이라고 하며, 용두 (크라운)을 돌려서 태엽을 감는 방식을 핸드 와인딩(hand-winding)이라고 하는데요. 핸드 와인딩으로 태엽을 감아주다가 태엽이 끊어지는 오버 와인딩(over-winding)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으나 요즘 출시되는 시계들은 오버 와인딩을 방지해 주는 기술이 들어가 있어서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합니다만 백화점 시계 직원들은 잘못된 핸드 와인딩으로 인한 고장이 많아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 오토매틱이 아닌 수동시계는 태엽이 끊어질 수 있으니 주의. (manual-winding) 

태엽이 완전히 감겼다는(풀 와인딩)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파워리저브 인디게이터'가 있는 모델은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금으로부터 몇시간 후 시계가 멈춘다. 표시로 보면 간단한데 옛날 차량 기름게이지처럼 표시되어 있으며 시계를 착용하고 활동할수록 태엽이 감기므로 시계 구동 가능시간이 늘어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가의 시계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오리엔트, 세이코, 시티즌처럼 저렴한 브랜드에도 있습니다.

세이코 프레사지 SPB161J1 파워리저브 인디게이터.

 

40시간 미만의 짧은 파워리저브를 갖고 있는 오토매틱 시계를 하나만 착용할 경우(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착용하는 경우) 거의 시간이 멈추진 않습니다만 시계 착용한 사람의 생활패턴과 업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80시간의 긴 파워리저브를 착용하는 경우라고 해도 태엽이 다 감기지 않아 긴 파워리저브의 기능을 활용할 수 없다고 하시는분들도 계시지만 파워리저브는 긴 게 무조건 좋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데이-데이트(날짜-요일) 시계의 경우 멈추면 시간과 날짜 요일도 맞춰야 하니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더라고요.  ETA 2824-2 로터를 수정하여 사용하는 칼리버5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태그호이어가 욕을 먹는 이유도 시계 가격대비 저렴한 범용무브를 사용한 것이 있겠지만 짧은 파워리저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같은 무브먼트인 ETA-2824-2, SW-200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대중적인 시계가 아직도 많습니다. 오리스 애커스, 융한스 막스빌, 스토바 플리거, 튜더 블랙 베이 36, 해밀턴 카키필드, sinn 556 등, 시계 가격이 200~450만 원대 시계들  언제까지 '범용 무브'를 고집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Posted by 수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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